오토바이 운전할 때 요즘은 대부분 안전모 잘 쓰지만, 간혹 안 하는 분들도 보입니다.
은근히 덥고 귀찮기 때문인데요.
그러다가 사고 나면 큰일 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속 50km로 달리는 스쿠터형 이륜차를 자동차 측면 앞바퀴 쪽에 부딪혀 봤습니다.
실험 인형의 머리 부분이 반 바퀴 돌아 자동차 보닛을 들이받습니다.
위험도를 측정해보니 머리에 중상을 입을 확률이 38%. 안전모를 착용했을 때 1%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륜차가 이렇게 승용차 앞부분에 부딪혔을 때도 안전모를 안 쓰면 상당히 위험한데요. 승용차 한가운데 부딪히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충돌과 함께 실험 인형의 머리 부분이 그대로 자동차 유리창 윗부분을 강하게 때린 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로 솟구칩니다.
오토바이 속도가 그대로 실린 탓에 안전모를 썼을 때도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24%.
안전모를 쓰지 않았을 때는 이 수치가 4배나 높아져 무려 99%에 달했습니다.
오토바이에는 안전모를 제외하곤 별다른 충격흡수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석주식 / 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 "(이륜차) 속도가 더 높아지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거의 100% 사망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륜차 운전자가 모두 안전모를 착용할 경우 1년에 74명의 목숨을 더 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