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30년쯤 뒤인 2040년엔 우리나라 지역별 인구는 어떻게 될까요.
수도권과 중부권 인구는 늘고, 영남권과 호남권 인구는 줄어든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네, 기획재정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중부권과 영·호남권의 인구 변화가 예상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시도별 장래 인구 전망 자료를 냈는데요, 2040년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192만 명, 대전 강원 충청남북도를 포함하는 중부권은 65만 명이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은 2010년 현재 2,434만 명으로 총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는데요, 앞으로 계속 늘어 2030년에는 2,669만 명으로 총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부산 대구 울산 경상남북도의 영남권은 76만 명, 광주 전라남북도 제주 등 호남권은 13만 명이 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은 유입구조가 강하고, 수도권에서 중부권으로 인구가 넘어가기 때문에 양쪽에서 인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호남과 영남은 인구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영남과 호남에서 인구가 줄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늘어난다는 것은 앞으로 대선 등 선거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 인구는 2025년쯤 1,021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40년에는 992만 명으로 천만 명이 깨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인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부산과 경남 사이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부산 인구가 경남으로 빠져나가 2020년이 지나면 경남 인구가 330만 명을 넘으며 부산 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기대 수명이 긴 지역으로 남자는 서울, 여자는 제주도로 예측이 됐다고요?
【 기자 】
가까운 장래인 2020년 기대수명은 남자는 서울이 81.4세로 가장 높고 전남이 77.8세로 가장 낮았습니다.
여자는 제주도가 88세로 가장 높고, 울산이 84.2세로 낮습니다.
30년쯤 뒤인 2040년에도 역시 남자의 기대수명은 서울과 제주도가 나란히 85.2세로 제일 높았고, 여자는 제주도가 91세로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편, 이렇게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지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040년 전남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1백 명 당 부양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가 10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시 말해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인구보다 이들이 먹여 살려야 할 14세 이하와 65세 이상의 인구가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
통계청은 젊은 층은 줄고 노인 인구가 늘면서, 성인 1명이 어린이와 노인 1명 이상을 책임지는 등 갈수록 부양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