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는데, 이제 '보기 좋은 그릇에 담으면 맛도 좋다'는 말도 추가했야겠습니다.
식음료 업체의 용기 디자인 경쟁이 식감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음 접하는 상품은 맛보다는 디자인을 먼저 고려한다는 주부입니다.
▶ 인터뷰 : 이가희 / 서울 원효로
- "밖에 다닐 때에는 손에 잘 잡히는 것을 주로 사는 편입니다."
디자인이 매출을 좌우하다 보니 업계는 차별화 경쟁에 열을 올립니다.
캡슐 모양의 이 생수는 깨끗함을 떠올리게 하는 패키지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채윤관 / SPC 마케팅팀
- "디자인을 마신다고 할 정도로 많이 개성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을 해서…"
목장에서 사용하는 집유통을 닮은 우유는 신선함을 연상시켜 소비로 이어지게 합니다.
▶ 인터뷰 : 권민정 / 한국야쿠르트 디자인팀
- "목장에서 바로 짠 우유를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시는 것 같은 신선함, 편안함을 주고 싶었습니다."
손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한 커피나, 콩 모양을 형상화한 두유는 식감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불러일으킵니다.
소시지 같은 이 두부 반찬은 아예 고정관념을 깹니다.
▶ 인터뷰 : 채민수 / CJ제일제당 홍보팀
- "햄이나 소시지 같은 제품으로 연상시킬 수 있게 동그랗게 용기를 바꾸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식음료 업체를 중심으로 부는 용기 디자인 차별화 바람.
소비자들의 식음료 선택의 기준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