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연 그대로 생태계가 보존된 곳이 있습니다.
마포와 여의도 사이에 있는 한강의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국제 공인을 받았습니다.
현장을 LTE로 연결합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서울 속의 무인도, 서강대교 남단 아래 위치한 밤섬이 이 달안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됩니다.
람사르 습지는 희귀 동식물 또는 물새 서식지로 인정되는 습지를 보호하고자 지정되는 국제 협약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17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는데요.
수도권에서는 밤섬이 처음입니다.
현재 밤섬에는 억새와 갯버들 등 190여 종의 식물,
멸종 위기종인 흰꼬리수리와 천연기념물 원앙 등 77종의 조류 그리고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등 어류 32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를 가장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밤섬의 가장 큰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밤섬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중단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밤섬 인근에 있는 여의도 물빛 무대, 요트 선착장, 수상콜택시 등이 생태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개발이 이곳 저곳에서 진행되는 중에서도 자연생태 그대로를 보존한 밤섬이 진정한 한강의 기적이 아닐까요?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