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엽기적 '인육' 사건은 신종 마약인 '배스쏠트'를 복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이 '세계 마약 퇴치의 날(26일)'을 맞아 이런 신종마약 뿌리뽑기에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벌거벗은 채로 도로에서 한 노숙자의 얼굴을 뜯어먹어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미국인 남성.
세 살 된 자신의 아이를 때리고, 벌거벗은 채로 거리를 뛰어다닌 미국인 여성.
이들은 모두 일명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신종마약 '배쓰솔트'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좀비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은 이미 지난해 우편물로 반입된 신종마약 '배쓰솔트'를 처음 적발했습니다.
여기에 합성대마와 합성케치논 등 다른 신종마약 밀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스파이스로 불리는 합성대마의 경우 2009년 압수물량이 30그램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5월까지 6,889그램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차두삼 /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마치 마약이 아닌 것처럼 다른 성분과 합성해서, 포장도 달리하고, 명명도 달리해서 새로운 마약을 자꾸 변종, 개발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신종마약은 불법으로 제조되는 만큼 부작용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이 신종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주영섭 / 관세청장
- "신종마약의 국내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우범국에서 출발하는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물 같은 주요 반입 경로에 대해서 세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를 위해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신종마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국제 기관들과 공조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