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울 때,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건강이죠.
어르신들은 물론 야외 근무하시는 분들은 특히 일사병과 열사병에 각별하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리쬐는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일하는 근로자들.
땅이 뿜어내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분주합니다.
▶ 인터뷰 : 홍승오 / 현장 근로자
- "날씨가 어제오늘 더워서요. 열이 올라와서 지금 물 뿌리고 있네요."
한낮에는 걷는 것도 힘에 부칩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서울 서빙고동
- "아무리 더워도 30도 이상 넘어갈 때가 없어요. 그런데 오늘 아주 더위를 느끼고…."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기도 전에 4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데,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현기증과 무력감이 나타납니다.
몸이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는 열사병은 고열을 동반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다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 인터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간이나 여러 가지 세포들이 파괴되면서 의식이 떨어지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보건당국은 한낮에 야외 활동을 피하고 현기증이나 두통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덥다고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면 체온유지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바깥과의 온도차를 5도 이상 벌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수가 심해질 수 있는 만큼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콜라나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