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저라면 누구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하나쯤은 사용하고 계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모바일메신저 앱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메신저 앱을 자주 사용하는 김 모 씨는 지난 4일 한 친구로부터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피싱 신고 버튼도 떴는데, 김 씨가 버튼을 누르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김 씨의 통장에서 28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피싱 메시지였던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친구 사칭해서 지금 이체가 힘든 상황인데 (돈을) 해달라 하면서… 이해가 안 되잖아요. 클릭을 했는데 인증서가 재발급되고 돈이 나간다는 것이…."
경찰은 이들이 메신저 앱을 통해 김 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카드리더기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현금카드 정보를 중국에 보낸 일당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중국에서 안전하게 돈을 찾으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경찰은 어떤 경우라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