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발효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기업별 성과는 천차만별입니다.
많은 중소기업은 첫 단추를 끼우기도 쉽지 않다고 말하는데요.
관세청이 중소기업들을 돕기위해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합성·재생섬유를 생산해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 한-EU FTA로 20% 이상 매출이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꾸준히 주문물량이 늘고 있습니다.
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까지 체결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FTA로 관세가 사라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4월 매출은 한해전보다 80%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신유동 / 휴비스 상무
- "미국의 한 가구업체는 FTA 체결 전에는 우리 회사 제품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체결 후에는 주요공급자가 우리 회사로 변경될 만큼…."
하지만, 많은 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첫 단추인 원산지 증명부터 벅차기만 합니다.
실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72%는 원산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고 전문인력을 두거나 시스템을 갖추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관세청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사전진단서비스를 통해 원산지 검증에 필요한 서류와 미비점 등을 보완해주는 것은 물론, 기업을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기영 / 서울본부세관장
-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내용으로 알려 드려서 FTA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세청은 또 온라인 원산지 증명 시스템인 FTA-패스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원산지 확인서를 발급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하는 등 기업들의 FTA활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