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압수된 짝퉁물품은 대부분 폐기하는 게 원칙이지만 그냥 없애버리긴 아까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인천공항세관이 이를 재활용해 보훈가족에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상표 있는 부분을 제거해야 되잖아. 옷감도 상하지 않게 입었을 때 걸리적거리지도 않게. 경계를 잘보고 살살…."
자원봉사 중학생들이 옷에 붙은 상표를 조심스럽게 떼어 냅니다.
다른 학생들은 옷을 곱게 접어 포장합니다.
상표권 위반으로 폐기해야 하는 짝퉁 옷들이 금방 새 옷으로 변신합니다.
그림엽서를 만드는 유치원 아이들은 어떤 색으로 칠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정성이 가득 담겼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하여 용감하게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공항세관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폐기해야하는 짝퉁의류를 의미 있게 사용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진갑 / 인천공항세관 통관지원과 팀장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저희 세관은 폐기대상인 짝퉁의류를 감사편지를 동봉해서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했습니다."
보훈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폐기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뿌듯합니다.
▶ 인터뷰 : 방주성 / 인천공항중학교
- "가짜 상표를 항상 버린다고만 생각했는데, 참전용사들한테 전한다니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세관은 앞으로도 활용 가능한 압수 물품들을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등 의미 있게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