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면치 못하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지방 분양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북상하고 있는 걸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는 민영 아파트의 견본주택.
문을 연 첫 사흘 동안 3만 명이 다녀갔는데, 960가구 모집에 3,400명이나 청약해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한강 / 래미안 강남 힐즈 분양 부소장
- "이런 택지지구에 강남에서 대규모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뒀던 것 같습니다."
번번이 분양에 실패했던 인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단지가 나왔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는 1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 마감됐고, 송도에 분양된 아파트도 평균 2.96대 1을 기록했습니다.
기대감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의 분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5,500가구 동탄2신도시 첫 동시분양이 다음 달 이뤄지고, 수원 영통에서도 중견 건설업체가 530세대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열었습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분당선 방죽역에서 걸어갈 수 있고,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가까워 교육 여건이 좋다고 업체 측은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송길준 / 영통 한양수자인 분양 상무
- "(인근 분양가보다) 최고 1억 원 싸게 분양하고 있고,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수원 영통에 분양 받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파트 분양 성적은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