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내일 5천만 명을 넘어섭니다.
5천만 명 시대는 앞으로 33년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기획재정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인구 5천만 명, 세계 인구에서 얼마나 차지하나요?
또 5000만 명 인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기자 】
통계청이 작성한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내일 5천만 명을 넘어섭니다.
같은 날 세계 인구는 70억 5천만 명으로, 한국 인구가 0.71%를 차지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1967년 3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천만 명이 늘어나는 데 16년이 걸려, 1983년 4천만 명이 됐습니다.
이후 29년이 더 걸려 5천만 명을 돌파하게 된 겁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소득 2만 달러에 인구 5천만 명을 뜻하는 '20-50 클럽'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인데요,
인구가 많으면서 동시에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걸 의미합니다.
고전주의 경제학자 맬더스의 인구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인구 증가가 가난과 빈곤의 원인으로 치부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사람이 소비주체이자 생산주체이기 때문에 인구가 증가할수록 경제도 성장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할수록 노동력이 감소하고 소비활동이 위축될 뿐 아니라 젊은 층과 정부의 부담이 늘어나 결국 성장잠재력이 떨어져 경제력도 쇠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 2 】
최근 저출산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나라는 언제까지 '인구 5천만 시대'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통계청은 최근의 출생과 기대수명 등을 고려해 5천만 명 시대는 앞으로 33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30년 5,216만 명으로 최대를 기록하고, 이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2045년까지는 5천만 명을 유지하겠지만, 이후가 문제입니다.
2045년부터 인구가 계속 줄어 2069년에 4천만 명, 2091년엔 3천만 명까지 감소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출산율인데요, 우리나라는 1983년 처음으로 대체출산율이 인구가 줄어들 지 않는 수준인 2.1명보다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05년에는 1.08명까지 급락했습니다.
2010년에는 1.23명 등 최근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 2040년엔 1.42명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낮습니다.
이렇게 출산율이 낮으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듭니다.
또 고령화되면서 노년부양비가 증가하는 등 경제력과 사회 활력이 동시에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부가 앞으로 출산율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