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가방'이나 '신세경 선글라스'같이 연예인들이 착용하고 나온 물품은 삽시간에 대인기를 끌게 마련입니다.
이를 악용해 짝퉁 제품에 연예인 이름을 붙여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부지런히 상자를 차에 싣습니다.
상자 속에 든 건 명품 지갑과 가방.
명품 로고가 선명한 원단도 나옵니다.
"다 알고 왔으니 여시라고."
경기도 고양의 한 창고에는 온갖 명품은 물론 로고가 새겨진 동판까지 있습니다.
짝퉁물품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거나 직접 만들어 팔던 송 모 씨 등 3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최근 2년 동안 유통시킨 물품만 모두 5만여 점, 정품시가로 500억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세관이 송 씨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짝퉁 물품들입니다. 약 2만 4천 점, 1톤 트럭으로 7대분에 달합니다."
조직 총책인 송 씨는 제조책 이 씨와 밀수품 유통책 고 씨로부터 짝퉁물품을 받아 이태원과 남대문,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 소매상들에 넘겼습니다.
일부는 보험회사 등에 팔았는데, 이 물품들은 고객 사은품으로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정신수 / 서울본부세관 지능수사팀장
- "유명연예인 이름을 붙여 짝퉁 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안내책자)까지 자체 제작해 짝퉁 마케팅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짝퉁시장이 조직화, 지능화, 전문화돼 가고 있다는 얘깁니다.
세관은 통관 단계부터 밀수를 차단하는 등 짝퉁물품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