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은 마지막 희망이지만 제때에 장기이식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요.
그런데 장기기증자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전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긴 이다영 씨는 결국 심장이식밖에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해 입원을 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짧은 기간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이다영 / 경기도 고양시
- "온 몸이 마비되고 중환자실 왔다갔다 하길 밥 먹듯이 했었고…기증자가 나타나야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거라…기증자한테 최고 감사드리고…."
산책은 물론 5층 집까지도 거뜬히 걸어 올라가는 이 씨가 새로운 장기를 찾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개월.
얼마나 기다려야 될지도 모르는 장기이식이 이렇게 빨리 진행된 것은 뇌사추정자 신고제와 장기구득기관 도입 등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정책이 도입되고 나서 지난 1년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37%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호준 /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
- "뇌사 기증자 중심으로 장기 기증 절차가 진행되게 된 하나의 기반이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기증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타당성을 반영해 이식 대상 장기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