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의 국내선 전용 여객기가 여덟 차례나 국제선 운행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항공사가 자진신고 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월 김포-사이판 노선에 한 중형 항공기를 투입했습니다.
문제는 이 비행기가 국내선 전용이었다는 점.
국제선을 오가려면 2개의 엔진 중 하나만으로도 근처 공항에 비상착륙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국내선만 투입하려고 검증을 받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항공사는 이 사실을 체크하지 못했고, 결국 8차례나 해당 국제노선을 오갔습니다.
운항관리사와 조종사 등이 운항 전에 항공기를 보통 3번 이상은 확인하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검증도 되지 않은 항공기로 실어 나른 고객은 1,400여 명. 만일 비행 중 문제가 생겼다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뒤늦게 이 사실을 발견한 뒤 국토해양부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이미 모니터링 시스템은 구축을 완료한 상태고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서 더욱 안전한 운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토부는 고의가 아닌 점은 인정했지만,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