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를 넘는가 싶더니, 이제 또 스페인이 문제입니다.
스페인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불안 확산에 국내 증시도 하루 만에 신중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 총선 호재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8.72%로 최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10년 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7.2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지난 14일(7.02%)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부도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도 장중 6.17%까지 치솟았습니다.
유로존 위기 확산 조짐에 국내 증시도 반등 하루 만에 약세를 면치 못하다 간신히 보합권으로 돌아섰습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G20 정상들도 머리를 맞댔습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 IMF 긴급 구제금융 재원규모를 4천56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00억 달러로 가장 많고, 독일 중국 프랑스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50억 달러를 내기로 했습니다.
국제공조 필요성에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세계의 재정 구조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책임 있는 접근을 취함과 동시에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 스스로 성장 해법을 찾지 못하는 한 땜질 처방에 불과한 상황.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6월 27~28일 과연 유럽 정상들이 모여서 이 침체를 완화할 수 있는 성장 패키지를 어떻게 내놓느냐가 관건입니다."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유럽 정세에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