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가 거짓말…포괄수가제가 사망률 높여"

【 앵커멘트 】
의사협회가 오늘(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괄수가제를 강행하려는 정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또 다시 포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단체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포괄수가제를 강행하면서 정부가 내세운 주장에 허점이 많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이 조기 퇴원해서 요양시설로 재입원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논문들,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논문들 당연히 있습니다."

의사의 행위마다 가격을 매겨 비용을 지급하는 현 제도 때문에 과잉진료가 일어난다는 정부 주장도 비판했습니다.

의료비 급증은 과잉진료가 아니라 고령화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노환규 회장은 정부에 포괄수가제 시행에 대한 찬반을 묻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정부와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의사협회가 강도 높은 반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병원 단체들은 포괄수가제에 반대할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상석 /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 "진료 거부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가 인상률이나 질병 상태에 따라서 적정하게 수가를 정해준다는 조건이 되겠습니다."

결국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의사협회가 수술을 중단하긴 어렵고, 중단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의 설문조사 제안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