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개발회사 가운데 하나인 블리자드가 결국 국내 게이머들의 요구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여러 문제가 지적된 디아블로3를 절대 환불 하지 못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결국 여론에 밀려 입장을 바꿨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출시되고 나서 줄곧 인기 순위 1위를 지키며 열풍을 몰고온 게임 디아블로3.
하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접속 지연, 서버 다운 그리고 많은 오류 등으로 게이머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그런데도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게임을 사고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이용자들의 항의를 외면한 채 환불은 절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고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네티즌이 들고 일어나서야 블리자드는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 40레벨 이하의 캐릭터를 가진 이용자에 한해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김기덕 / 디아블로3 레벨60 이용자
- "저도 지금 만렙(레벨 60)인데, 반나절만 하면 레벨 40 되는데 저같은 경우는 억울한 거 아닙니까. 서버 다운 때문에 너무 고생하고 했는데, 다 같이 환불해줘야…."
▶ 인터뷰 : 오광옥 / 디아블로3 레벨45 이용자
- "레벨 40이 넘기는 했지만, 그동안 재미있게 했고, 서버도 안정돼 가는 것 같아서 그렇게 아쉽지는 않아요."
처음 판매 때부터 엄청난 인파를 몰고 다녔던 만큼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환불 요청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