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그리스에서는 유로존 탈퇴 여부를 판가름할 2차 총선 투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핵심은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다른 유럽국가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인데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그리스 총선이 전 세계 관심 속에 진행 중입니다.
내일(18일) 새벽이면 결과가 나올 이번 총선은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긴축을 지지하는 여당과 반대하는 야당의 대결입니다.
▶ 인터뷰 : 그리스 시민
- "무슨 낙이 있습니까. 모든 그리스인들이 절망적입니다."
▶ 인터뷰 : 그리스 시민
- "구제금융으로 그리스의 변화를 바랍니다. 다만, 긴축은 최소화했으면 합니다."
결과에 따른 충격파도 극과 극.
신민당이 승리하면 EU의 긴축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하고 구제 금융을 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시리자가 승리하면 구제금융이 끊기고, 그리스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커집니다.
신민당 우세가 예상되지만, 긴축 반대여론도 적지 않아 투표 결과는 오리무중입니다.
만약 구제금융이 중단되면 유로존 이탈 공포는 상상 이상입니다.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국가들의 위기 확산과 세계경제 혼란이 예상되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 인터뷰 : 김위대 / 국제금융센터 부장
- "그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 지표들이 약화하고 세계경제 경기 신뢰감이 저하되고 EU의 대내외 교역감소 등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회담과 G20 정상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유로존 출범 후 맞이한 최대 위기해결의 첫단추가 될지, 아니면 파국의 시초가 될지 그리스 총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