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더 지났지만 시장에서는 도통 약발이 먹히질 않는 모습입니다.
재건축 단지들은 오히려 집값이 더 떨어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안 통과와 5·10 부동산 대책 기대감도 잠시였습니다.
7억 원 후반대까지 올랐던 47㎡ 아파트는 7억 3천만 원으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박영문 / 개포주공2단지 공인중개사
- "대책발표 이후에는 사실상 그런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거래가 완전히 스톱된 상태에서 가격도 대책 발표 이전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한 달 동안 1.17% 떨어졌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의 낙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DTI나 취득세 문제 등 알맹이가 빠진 대책에 대한 실망에다 유럽 위기 우려감이 더해져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본격적인 휴가철이나 비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추가 부양대책의 발표 언급도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은 거래부진과 가격조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대책이 없는 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실망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