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은 손 놓고 경기 침체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적극적으로 미래 개척에 나선 우리 기업들을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덕연구단지의 삼성중공업 연구센터.
길이 400m의 인공수조를 따라 모형선박 한 척이 미끄러지듯이 움직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곳에서는 세계 최강의 우리나라 조선 기술이 연구되는 곳입니다. 이 같은 여러 실험들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안성목 / 삼성중공업 수석연구원
- "배가 만들어내는 파도의 모습을 보고 배의 연비 성능을 분석합니다. 필요에 따라 선형 수정을 가하기도 합니다."
경기침체 속 중국의 저가 공세가 국내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신기술을 개발로 기술격차를 벌려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종수 / 삼성중공업 상무
- "선박에 소모되는 연료를 줄이기 위한 연료 절감 장치를 개발하고 있고요. 일반 상선뿐 아니라 해양개발선 등 특수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의 한 로봇연구소.
이곳에서는 배를 만드는데 쓰일 용접 로봇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옷처럼 입는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호 / 대우조선해양 이사
- "로봇을 많이 쓰면 중국, 일본과 격차를 기술적 측면에서 벌릴 수 있다고 보고 제품의 우수성이 확보되면 해외시장에도 로봇을 팔려 합니다."
불황은 이미 닥쳐 있습니다.
불황의 끝을 기다리지는 데 그치지 않고 불황의 끝을 대비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