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코트라가 세워진 지 올해로 50년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5천만 달러에서 1조 달러로 2,000배 성장해 나가는 사이, 코트라의 역할도 그에 맞춰 변화했습니다.
코트라 반세기의 역사를 엄해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맞춰 출범한 코트라, 갓 태어난 우리나라 기업들에겐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해외 시장조사는 물론 생산된 상품을 좀 더 돋보이게 할 포장을 알리고자 '상품포장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에 쓸 포장자료를 수집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당시, 코트라는 미군 부대 등에서 해외 포장품을 모았습니다.
1970년대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코트라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기업들을 지원합니다.
기발한 상품을 연구해 매월 열린 수출진흥확대회의에 보고했고, 실제 개껌과 쥐 모피코트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연이은 석유파동에 호되게 당하고 나서 중동 등에 무역관 40개를 만들었고, 300회에 이르는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선진국들의 견제가 시작된 80년대부터, 코트라는 국제정세 변화에 발맞춰 동유럽과 중국 등 미지의 시장에 누구보다 먼저 들어갑니다.
세계 경제의 부침 속에서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대한민국.
수출에서의 대기업·중소기업 불균형을 없애고, 국가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또 다시 신발끈을 동여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