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나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20% 이상 고금리로 돈을 빌린 대학생들이 십만명을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이런 대학생과 청년층의 고금리 빚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대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한 중소기업에 임시 취업한 대학생 한 모씨.
회사 대표가 대출을 받아 돈을 회사에 맡기라고 종용하는 통에 저축은행 2곳과 대부업체에서 1천3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 인터뷰 : 한 모씨 (대학생)
- "그 회사에서 대표가 자기랑 같이 오랫동안 일할 학생들을 찾고 있는데,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돈을 대출받아서 자기한테 맡겨놓으면 한달 있다가 갚아주겠다고…."
연평균 이자율 31%로 한달 이자만 45만 원, 몇달동안 대신 이자를 갚아주던 회사는 결국 망해버렸고, 고금리 빚은 고스란히 한 씨 몫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 조사결과 한 씨처럼 20%대 이상의 고금리로 돈을 빌린 대학생은 대략 11만여명, 빚 갚기가 쉽지않아 연체율은 보통 10%가 넘습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이렇게 고금리 빚에 허덕이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구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미소금융 학자금 전환대출을 통해 고금리 빚을 진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연 6.5%의 저리의 대출로 전환해줄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 "이번 자금 지원으로 3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학생의 기존 고금리 채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대학생들이 고금리 대출의 덫에 쉽게 빠지지 않도록 대부업체의 무분별한 광고와 중개행위 등에 대해서도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