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 참사 희생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시신 운구 절차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한국 도착시각은 영공 통과 문제 때문에 애초 예상된 주말보다 다소 늦어진 다음주 월요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페루 헬기 사고로 희생된 한국인들의 신원이 어제(13일) 모두 확인되면서 시신의 국내 운구 절차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시신은 이르면 일요일(17일) 오후 페루를 떠나 다음주 월요일(18일)에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고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이유는, 전세기는 정기 운항편이 아니어서 이동 중 거치는 6개 나라의 영공 통과 허가를 모두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세기는 모레(16일) 저녁 한국에서 출발해 일요일 오후쯤 페루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원활한 운구 작업을 위해 대사관 측은 내일(15일) 오전 시신을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로 옮겨 방부 처리와 철관 제작을 진행하고, 페루 외무성의 시신 반출 확인도 받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삼성물산 본사와 대전 수자원공사 등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 서소문동의 해외건설협회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조문했습니다.
희생자가 몸담았던 회사들은 유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헬기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최소 석 달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