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 참사 희생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시신 운구 절차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시신은 이르면 모레(16일) 저녁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페루 헬기 사고로 희생된 한국인들의 신원이 어제(13일) 모두 확인되면서 시신의 국내 운구 절차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신은 이르면 모레(16일) 오전 페루를 떠나 같은 날 늦은 저녁 고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구는 대한항공 전세기가 맡을 전망인데, 통상 2~3일 정도의 준비가 필요한 전세기의 특성상 일요일(17일)에 도착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큽니다.
▶ 인터뷰(☎) : 주 페루 한국 대사관 관계자
- "리마에서 여러 가지 한국 송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요.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새벽, 일요일 정도에 도착하지 않을까…."
대사관 측은 내일(15일) 오전 시신을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로 옮겨 방부 처리와 철관 제작을 진행하고, 페루 외무성의 시신 반출 확인도 받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삼성물산 본사와 대전 수자원공사 등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 서소문동의 해외건설협회에는 합동분향소도 마련됐습니다.
희생자가 몸담았던 회사들은 유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헬기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최소 석 달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