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 참사로 희생된 한국인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합동분향소도 마련됐는데요, 시신은 이르면 주말쯤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페루까지 13시간을 날아온 희생자 가족들이 굳은 표정으로 시신 안치소에 들어갑니다.
참혹한 시신이 가족임을 확인한 후 표정은 더욱 어두워집니다.
지난 6일 헬기 사고로 희생된 한국인들의 신원 확인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은 "신체 특징과 휴대품, 치과진료 기록 등을 대조해 한국인 8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은 부검을 마친 후 수도 리마로 옮겨져 이르면 이번 주말쯤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신삼섭 / 해외건설협회 실장
- "현지 정부에서 협조를 잘 해주고 있어 유족이 동의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쯤 현지를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의 삼성물산 본사와 대전 수자원공사 등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내일(14일) 오전부터는 서울 서소문동의 해외건설협회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됩니다.
희생자가 몸담았던 회사들은 유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헬기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석 달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