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우리 경제는 상저하고, 즉 상반기는 어려워도 하반기부턴 차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이런 예측은 점차 빗나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오늘(12일)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낮은 3.25%로 낮춰 잡았습니다.
미국과의 FTA 등으로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지만, 유럽 위기가 미국과 중국으로까지 번지면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 KDI, OECD 등은 줄줄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았았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유익선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유럽에 대한 노출도는 낮지만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기 상관도는 높아서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경기 전망이 안 좋아져 한국 역시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아들기가 무섭게 스페인 최대 은행 두 곳의 신용등급은 두 계단이나 내려갔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실물 경제의 주요 변수인 원유 수급 문제도 잠재적인 악재입니다.
미국이 예외를 인정하며 이란산 원유 수입 길이 열어줬지만, 선박보험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합니다.
이 소식은 박호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