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로 관세가 내려갔지만, 수입 위스키 가격은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입업체들이 수입 가격의 5배나 높게 팔아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 산 스카치위스키의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녹색시민권리센터 운영위원장
- "독점 수입업체들의 수입 행태와 유통업체들의 독과점, 횡포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가격이 상승된 위스키를 마시고 있지 않나…"
위스키 제조사가 국내 지사를 만들어 독점 공급하며 가격을 주무른 것입니다.
EU 산 위스키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5배가 넘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 양주 한 병의 소비자가격은 10만 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포함한 수입가격은 채 2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위스키 한병의 평균 수입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차액은 7만 5,900원으로, 이를 수입업체와 유통업체가 53대 47의 비율로 나눠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임동만 / 서울 우면동
- "가격이 안 내려가면 FTA를 왜 하는지, 농민들만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위스키 가격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서도 비싸다는 응답이 적정하다는 답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한편,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0%, 주류전문점보다 5% 정도 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끼리 가격이 비슷해 담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녹색소비자연대는 위스키 유통업체들의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