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수술, 산모 건강에도 안 좋고, 돈도 많이 들지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분만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정도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밤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쌍둥이를 낳은 29살 진은희 씨.
첫 아이는 2년 전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는데, 이번엔 쌍둥이인데다 아기가 거꾸로 있어 제왕절개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진은희 / 산모
- "아기 얼굴도 2~3일 후에나 보게 되고, 내 몸 회복하는 게 힘드니까 자연분만보다 모성애가 좀 덜한 느낌이…."
정부가 치료비를 대폭 지원하는 등 자연분만을 유도하고 있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사람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왕절개 분만 인원은 가임여성 10만 명당 1,105명에서 1,109명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산모와 태아 건강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의혁 / 건강보험일산병원 교수
- "산모가 분만이 언제 될지 모르니까 불안감이 크고요. 분만 과정에서 통증이 크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사고 위험이 적은 데다 수익성도 높은 제왕절개를 만류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1인당 총 진료비는 자연분만이 88만 9,000원인데 비해 제왕절개는 120만 6,000원으로 30% 가까이 비쌌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보건당국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다며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