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경제 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다시 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는 등, 아직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전세계가 경제 위기에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R의 공포'라고 하는데, 다시말해 Recession 경기침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신용등급이 3단계 추락한데 이어, 미국마저 불안합니다.
」
「각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인데, 바로 돈을 푸는 것입니다. 」
대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먼저 중국을 가볼까요.
중국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P 낮추며 경기 부양에 힘을 실었습니다.」
「앞서 호주도 금리를 내렸고, 브라질, 인도 할 것 없이 신흥국들까지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돈을 풀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를 만지작 거리고 있고, 미국도 3차 양적완화, 즉 돈을 더 풀어야 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볼까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1년째 동결했습니다. 12차례 회의에서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요인있지만, 물가를 부추길 수 있어 좀더 지켜보자는 게 금통위 입장인데요.」
특히 중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효과가 우리에게도 전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김중수 총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우리 「성장률은 중국의 절반인 0.015%P 정도 올라가고, 물가도 이에 상응하게 0.003%P, 이 정도 포인트 올라갑니다."」
또 "지금은 대공황이 아니고 대불황이다"라는 키워드도 제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위기가 내부보다는 외부의 위기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인데, 전세계 곳곳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금통위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속에 세계 경제의 분수령이 될 주요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결정되는 총선이 17일에, 그리고 밴 버냉키 의장이 FOMC 회의가 19일 예정돼 있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