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 자금 마련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제2의 인생을 꾸릴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30년 넘게 은행에서 일하다 은퇴한 55살 최영식 씨.
평소에 예술에 관심을 가졌던 최 씨는 젊은 예술가들과 협동조합 설립에 나섰습니다.
최근 협동조합법이 통과되면서 소수의 사람이 모여 작품을 팔 수 있는 기반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2년 전 은퇴
- "작품을 상품화한다든지 거기서 나오는 수익의 배분이라든지 공정하게 관리되는 부분에서 제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노후준비에 대한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은퇴 준비하면 먼저 노후 자금 마련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생 이모작을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우재룡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 "노후준비가 지나치게 돈 위주로 흘러가고 있고 공포스런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3의 인생을 살겠다는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물론 노후 자금 준비도 필요합니다. 60세 이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부터 체크해 봐야 합니다.
그다음 부족분에 대해선 개인연금이나 적립식 펀드 등으로 얼마에 가입해야 좋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준비 없는 은퇴는 재앙이지만 막연한 두려움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실천 가능한 일부터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