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발 악재로 인한 경기 급랭을 막기 위해 마침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경기 부양책에 신중론을 내세워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그동안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낮춰왔던 중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겁니다.
유럽발 악재로 8%대 경제 성장의 발목이 잡혔고, 상하이종합지수도 2,300선 밑으로 맥없이 추락해 중국은 경기 부양책이 절실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경기 부양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하면서 중국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유럽의 현 상황은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고,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연준은 미국의 금융 체계와 경제를 지킬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실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으로 커졌던 시장의 기대감은 반감됐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