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엔 철도역들을 국유화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철도 시설과 운영을 분리하겠다는 건데, 코레일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30만 명의 승객이 드나드는 서울역.
현재 주인은 코레일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5년 철도 구조개혁을 위해 서울역을 포함해 435개 역사를 현물 출자방식으로 코레일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7년 만에 이를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시설과 운영을 확실히 분리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본환 /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철도 시설공단이 건설공사를 하는데 있어서 건설비를 절감할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정말 필요합니다."
코레일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서 매년 발생하는 적자는 200억 원.
역사를 다시 가져와 코레일의 경영개선을 돕고, 철도 선로 공사 시 코레일에 지불했던 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KTX 경쟁체제 도입이 여의치 않자 일단 역사라도 국유화하겠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경쟁체제 때문에 민간진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 조정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광고료나 역세권 개발 등 부대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경영여건이 개선돼 요금인상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입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정부는 코레일의 경영개선을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 철도역들의 소유권을 가져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정반대의 논리를 펴고 있어 다시 한 번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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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