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려서 젓가락질이 잘 안 되고, 손목이 끊어질 듯 쑤신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반복되는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많은 데,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50%나 늘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학생 아들을 둔 주부 김미경 씨.
언젠가부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다 떨어뜨리고, 손이 저려 물건을 들 수 없습니다.
반복되는 가사노동에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긴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 "전에는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이 안 되나 해서 흔들고 말았는데 강도가 심해진 거에요…. 세수할 때나 샤워할 때 젓가락질할 때…."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수근관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손 신경을 누를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직업군이나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에게 많은데, 최근 5년 사이 병원을 찾은 환자가 50%나 늘었습니다.
엄지에서 약지 부위에 저림과 통증이 동반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는데, 방치할 경우 손목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병담 /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감각이 없어지고 근육에 위축이 생기기 때문에 물건을 떨어뜨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죠. 많이 진행된 후에는 치료를 해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을 수도."
증상 초기에는 찜질이나 마사지, 침 치료 등을 해주는 것만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준혁 / 동서한방병원 전문의
- "정중신경 부분에 염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염증을 풀어주는 약침 치료나 봉약침치료를 사용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