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라고 들어 보셨을 겁니다.
스마트폰 무료 문자 전송 서비스 상품인데, 국민 메신저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카카오톡의 상승세는 무섭습니다.
지난 2010년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은 불과 2년여 만에 가입자 4천600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2천만 명 이상이 사용합니다.
한 IT 전문 매체로부터 세계 최고의 무료 문자서비스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카카오톡이 이제 전화기와 똑같은 음성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시작했습니다. 이동통신회사들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카카오톡이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은 반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서울 도봉구
- "아무래도 무료다 보니까 더 카카오톡 쪽으로 사용할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찬민 / 경기 고양시
- "아직 사용해 본 적은 없는데 만약에 한다면 계속 사용할 것 같아요."
▶ 스탠딩 : 노경열 / 기자
- "또한 시민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음성통화 품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는데요, 실제 통화를 한 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좀 끊기는 것 같습니다.>
통화 연결은 어렵지 않지만 중간에 대화가 끊기거나 일반 전화가 걸려오면 아예 통화가 종료되는 문제거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오히려 이런 단점을 강조합니다.
음성통화 서비스가 절대 기존 전화를 대신할 수 없다며 이통사들의 반발을 수습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으로 단문메세지 전송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던 이동통신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성철 / SK텔레콤 홍보팀장
- "정책적 틈새를 이용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매년 수조 원의 투자를 하는 통신사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것입니다."
데이터량 폭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했을 때의 책임소재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통업계와 카카오톡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