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대학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유학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 국내에서 좋은 경력,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인턴 경쟁도 치열한데요.
이 과정에서 청탁성 인사도 빈번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싱가포르 국립대를 다니는 23살 이 모 양.
이 양은 여름 방학을 맞아 외국계 증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유명 금융투자사에 입사하려면 인턴 경험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외국계 증권사 인턴
- "우리 학교는 1학년부터 인턴을 많이 합니다. 주위에서도 유명한 투자은행에서 (인턴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증권사에서 뽑은 인턴 5명 중 2명은 해외 유명 대학에 다니고 있고, 나머지 3명 역시 국내 명문대 학생입니다.
인턴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부모의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한 청탁도 빈번합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인사담당자
- "영향력 있는 곳에서 알게 모르게 청탁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곤란한 경우가 인사담당자로서 있었습니다."
당연히 평범한 학생들로서는 인턴이 되기도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명 투자은행 인턴 경험
-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인턴이 되는 것을) 곱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일부 투자은행은 필기심사와 서너 차례의 인터뷰까지 치릅니다.
▶ 인터뷰 : 장영우 / UBS 워버그 대표
- "(시험) 통과를 못 하면 지역본부에서 인턴 승인이 안 납니다. (합격한) 사람 중에 최고의 인
그렇지만, 인맥관리가 중요한 금융업계에서 이런 청탁을 거부하기 여전히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회사로선 유능한 인재를확보하고, 학생은 원하는 직종을 미리 경험하기 위한 인턴제도.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의 왜곡된 자식사랑에 제도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