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대형 담뱃갑이 등장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주최로 흡연예방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것인데요.
현장을 LTE로 연결합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흡연예방 캠페인이 열린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혹시 '담배회사가 숨겨 온 불편한 진실'을 아십니까?
저와 나란히 서 있는 이 마네킹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담배업계의 마케팅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담배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아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 이것도 담배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부스 안으로 들어오면 금연홍보, 흡연 폐해, 금연 클리닉 등 금연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금연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담겨 있는 메모들입니다.
사실, 지난주부터 서울시내 곳곳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환영하는 비흡연자와는 반대로 흡연자와 담배 업계의 반발이 거센데요.
눈에 띄는 메모 몇 가지를 살펴보면, "가족 앞에서 당당히 담배를 태울 수 있나요?"라는 금연을 지지하는 내용도 있지만, 반대로 "담배는 기호식품이다. 흡연자가 죄인인가."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한국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2009년 기준,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등 흡연율 감소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금연구역 확대보다 흡연구역이 먼저 지정돼야 한다는 단속 실효성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8일까지 서울 광장과 광화문 광장, 청계 광장 및 승객이 많은 중앙 차로 버스 정류장 9곳에서 집중적으로 흡연을 단속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니까, 참고하셔야겠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