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흥청망청하던 시절은 지났지만, 카드를 쓸 때 드는 불필요한 비용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인데요.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계천변의 한 커피전문점.
"점원: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손님: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점원: 영수증 필요하세요?
손님: 아니요. 괜찮아요."
손님이 원하면 아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습니다.
가맹점은 용지 구입비를, 카드사는 매출 전표비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 "영수증을 받고 나면 결제금액을 확인하고 버리기 마련인데요. 종이 낭비죠.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영수증 출력만 하지 않아도 한 해 560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카드사는 이렇게 아낀 비용을 가맹점, 고객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손창덕 / BC카드 프로세싱혁신팀
- "절감된 금액의 절반은 환경부와 MOU를 체결해서 나무심기에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가맹점주와 회원에게 혜택을 드릴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카드 한 장 만드는 데 드는 2천 원에서 3천 원도 비용 절감 대상입니다.
원하는 혜택을 신용카드 한 장에 담은 상품을 내놓는 가 하면,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없는 모바일카드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고객 서비스부터 줄였다가 지탄을 받은 카드사들이 비용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