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이은 비리 사건이 불거졌던 농어촌공사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어제(4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예산 4조 원에 직원 5천 명이 넘는 손꼽히는 거대 공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원들이 가짜 출장서를 만들어 공금을 횡령하는가 하면,
임원은 회삿돈으로 골프와 유흥을 즐기고,
저수지 사업은 부실 선정으로 도마에 오른 농어촌 공사.
농림수산식품부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습니다.
농식품부 감사관실은 어제(4일)부터 사전 감사에 착수했고, 다음 주부터 한 달간 본 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 "과거 3년치 기관 운영 전반을 (감사)합니다. (지난해에 비리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감사원이 감사를 한 적은 있지만,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가 직접 나선 것은 7년 만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비리 적발 이후 도입된 '비리 방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이번 감사의 핵심입니다.
이번 감사에서 심각한 비리가 새로 드러날 경우 직원 해임은 물론 검찰 고발까지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농식품부는 다음 달 감사를 끝내고 오는 10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7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감사로 농어촌공사의 비리가 뿌리뽑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윤 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