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4월 총선 이후 슬금슬금 제품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가격을 내리는 업체가 있는데요, 납품가를 낮추는 게 아니라 자체 마진을 포기하는 파격적인 방식이어서 화제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두부, 콩나물, 라면 등.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대표적인 서민 식품들입니다.
주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서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식품업체는 역으로 서민형 제품값을 내렸습니다.
대상은 콩나물, 당면 등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5가지 품목, 30개 제품.
할인율은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약 5%에서 최고 11%입니다.
특히 이번 가격 인하는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가격을 낮추는 게 아닙니다.
유통업체의 마진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유경모 / CJ제일제당 상생경영 상무
- "중소기업들에게는 더 매출 확대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고 또 소비자들에게는 장바구니 물가가 어렵다고 하는데 가격 인하 만큼 가정에 혜택을 드리고자…."
해당 업체는 이번 할인이 협력 업체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납품가는 그대로지만 가격 인하로 매출은 10% 정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시도가 동종업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