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유럽산 다리미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 드렸었는데요.
유명 유럽산 프라이팬 역시 거품이 많이 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들이라면 한 개쯤 사고 싶은 수입 프라이팬.
▶ 인터뷰 : 황명희 / 주부
- "휘슬러나 WMF요, 우리나라 제품은 좀 오래가지 않고…."
대부분은 백화점에서 구입합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주부
- "백화점이요. 온라인에서 파는 것은 똑같다고 자기들은 얘기하는데…."
고가인 게 부담이지만 수입품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이유가 또 있었습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많이 팔리는 유럽산 알루미늄 프라이팬 4개를 조사해보니, 백화점 판매가가 수입 원가의 3배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수입 원가가 3만 원이 채 안 되는 이 수입 프라이팬은 백화점에서는 1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결국, 원가의 2배 만큼을 유통 업체들이 챙기는 셈입니다.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외국 백화점보다도 최고 57%나 비쌌습니다.
한·EU FTA 관세인하 효과는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학희 /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사무처장
- "수입·유통업체들은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인한 원가 하락 요인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주셨으면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으로도 관세 인하 효과가 없는 유럽산 제품을 대상으로 수입유통가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촬영기자: 임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