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또 위기가 찾아오는 걸까요?
세계 수출 시장이 흔들리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경제에 다시 해외 악재라는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재정 위기를 겪는 유럽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여기에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던 미국 경제의 부진이 한꺼번에 찾아온 겁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주말 급락한 전 세계 주식시장은 우리 경제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우리 경제가 이미 해외 악재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럽 쪽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이 타격을 입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산업이 조선·선박업종이고, 그다음에 자동차나 IT 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해외 악재를 만회할 내부적인 경기 활성화 요인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로 만성적인 소비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민간 기업 투자는 다시 위축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이탈로 시작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 부문으로 번질 가능성도 큽니다.
이 같은 이유로 OECD를 비롯한 주요 경제 연구기관들은 앞다퉈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위기 때마다 저력을 발휘해 온 한국 경제, 또 한 번 도약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jkj@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