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그렇다 보니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파는 음식점이 여전히 많은데요.
이준희 기자가 원산지 특별 단속 현장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한우 전문점.
예고 없이 들이닥친 단속반에 가게가 술렁입니다.
차돌박이와 갈비가 미국산이라는 원산지 표시를 계산대 앞에 조그맣게 붙였지만, 메뉴판에는 아예 표시도 안 한 식당이 주의를 받습니다.
"일부 표시를 하긴 하셨는데 미흡한 부분은 바로 조치를 취해서…."
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한 달간 전국 음식점 등을 조사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소 107곳과 아예 쓰지 않은 35곳을 무더기 적발했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시 업체 중에서는 미국산을 호주산이나 국산으로 속인 업소가 77곳으로 절대다수였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영달 /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팀장
-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하는 음식점 주인들이 매출 감소와 소비 위축을 우려해 호주산이나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고 있어 적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주일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금액은 4억 원으로, 광우병 발생 이전 9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진열된 쇠고기의 경우 핏물이 많이 흘러나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번에 원산지 허위 표시로 적발된 업소에 대한 정보는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