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에 설치한 블랙박스가 교통사고나 범죄 행위에 중요한 목격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블랙박스 설치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주의하셔야 할 일도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자동차 배터리를 소모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직장인 하선진 씨는 최근 출근 중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미등을 켜놨던 것도 아닌데 연휴동안 세워뒀던 자가용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 인터뷰 : 하선진 / 경기도 안양시
- "기사분 불러서 일단 급한 건 처리했는데 나중에 원인을 알고보니까 블랙박스 때문에 방전이 됐다고… 당황스러웠죠."
사고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설치하는 블랙박스는 기본적으로 주차중에도 계속 작동하며
자동차 배터리를 소모합니다.
결국 장기간 주차만 해둔 경우나 배터리가 오래 된 경우 하 씨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조업체마다 이같은 문제를 보완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00% 믿을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신영욱 / 'ㄴ' 정비업체 사장
- "블랙박스 장착 전 열의 아홉 분 정도는 방전 문제를 많이 문의하십니다. 각 차종마다 시동에 필요한 전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시동이 안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인터넷에 사고영상이 많이 공개되며 자동차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블랙박스.
하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전력차단 장치나 보조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