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백내장 등 7개 질환의 병원비가 21% 내립니다.
검사를 몇 번 하고, 며칠을 입원하든 정해진 가격을 지불하는 포괄수가제, 이른바 '병원비 정액제'가 도입되기 때문인데요.
포괄수가제 도입이 가져올 변화를 최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진료비 영수증입니다.
약 값, 주사값, 검사비, 수술비까지 각각에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같은 병으로 입원해도 주사를 몇 번 맞느냐, 검사를 몇 번 하느냐에 따라 병원비가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하지만 7월부터는 제왕절개 등 7개 질환으로 치료받으면 모든 병·의원에서 가격이 같아집니다."
포괄수가제, 즉 '병원비 정액제'가 실시되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일괄 적용하며 보험에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져 환자 부담도 줄어듭니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이 24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줄어들고, 편도수술과 맹장수술도 2~4만원 싸집니다.
탈장수술과 항문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도 최고 27%까지 저렴해집니다.
단, 교수 특진비나 상급병실료, 초음파 검사비는 는 제외되고, 대형병원은 내년 7월부터 적용됩니다.
복지부는 환자 부담이 연간 10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과장
-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평균 21% 낮아집니다. 그리고 정찰제로 시행되기 때문에 진료비 예측가능성도 높아지죠."
하지만 의료계는 서비스 질이 낮아진다며 반대합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회장
- "경제적인 진료를 선택할 것이냐, 최선의 진료를 선택할 것이냐는 국민의 선택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복지부의 강행처리에 반발해이 방안을 결정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탈퇴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