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서서히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긴 했는데, 흑자규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던 조선업.
유럽발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부분의 선주사인 유럽 회사들인 1분기 상선 발주량을 '절반' 가량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4월 경상수지는 17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전달보다 12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수입은 거의 제자리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입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4월 중 수출은 46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럽.
올 들어 4월까지 대 유럽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미국과 중동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게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침체가 계속되면 우리나라 GDP를 1%포인트 넘게 깎아 먹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유럽 쪽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이 타격을 입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산업이 조선·선박업종이고, 그다음에 자동차나 IT 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여기에 중국 경제도 계속 부진해, 당분간 우리 경제에 앞날에 어두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