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유럽발 위기 여파로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던 조선업계.
유럽발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부분의 선주사가 유럽 회사들인 탓에 1분기 세계 상선발주량도 '반토막'(54%)이 났습니다.
이처럼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경상수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경상수지는 17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전달보다 12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수입은 거의 제자리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럽이었습니다.
대 유럽 수출이 올들어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미국과 중동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게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침체가 계속되면 우리나라 GDP를 1%포인트 넘게 깎아먹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무래도 유럽 쪽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이 타격을 입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산업이 조선, 선박업종이고, 그다음에 자동차나 IT 산업도 일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여기에 중국 경제도 계속 부진해, 당분간 우리 경제의 험난한 앞날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