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도권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인천 발전소에 고장이 나 5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무더울 것으로 보이는 올여름에 가장 걱정되는 게 전력난인데요, 무사히 날 수 있을지 불안불안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가 전기 생산을 멈춘 것은 오늘(29일) 새벽 1시 45분쯤.
지난 19일부터 11일 동안 점검을 받고 재가동한 지 약 26시간 만입니다.
전압조절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발전소 측의 설명입니다.
영흥화력 발전소 발전기 4대에서 생산되는 발전용량은 총 334만kW.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력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력 사용이 많지 않은 새벽이라 다행이었지, 한여름 대낮이었다면 대정전 사태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지식경제부 관계자
- "전력 부족한 상황은 이번 주뿐만 아니라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기온이 얼마나 올라가느냐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이고…."
문제는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데 있습니다.
실제 정부가 예상하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7707만kW, 지난 해보다 480만kW나 많습니다.
하지만 사고와 예방정비으로 발전소 곳곳에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
고리원전 1호기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점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 IAEA 조사팀
- "기본원칙 분야로서 발전소의 조직, 기능, 형상관리, 설계변경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울진원전 4호기와 신월성원전 1호기, 보령 1호기의 재가동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전력수요는 갈수록 느는데, 발전시설은 시도때도 없이 고장을 반복하면서 올 여름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