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곳곳에서 100층이 넘게 추진 중인 스카이 프로젝트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엄청난 사업비와 사무실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게 걱정거리입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상암동에 133층, 640m의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서울라이트타워 프로젝트.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시행사 측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에 층수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현주 / 서울라이트타워 대표 (지난 7일)
- "초고층으로 갔을 경우에 공사비 시공 원가 부담이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에 70층 정도로 해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
하지만 서울시는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거부했고, 시행사는 사업 포기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천 송도 등 다른 지역 초고층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일반적으로 70층 이상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공사비가 30% 정도 높은데, 100층을 넘어서면 그보다도 30%가 더 든다고 합니다. 층이 높아질수록 사업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이 돈은 오피스 등을 분양해 확보해야 하는데, 시장은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안 됩니다.
▶ 인터뷰 : 장경철 / 상가114 이사
- "앞으로의 수요를 감안한다면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때 (인근 지역 등) 대량 공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시장 상황을 재평가해 높이 등을 조정하는 한편, 무분별한 초고층 프로젝트 추진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