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아랫배의 신호에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로 달려갔던 경험 있으신가요?
툭하면 부글부글 끓는 아랫배 때문에 병원을 찾은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가 지난 해에만 164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김 씨는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립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긴장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 인터뷰 : 자극성 대장증후군 환자
- "회사에서 계속 신경쓰이거나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 자주갈 때는 6번 까지도…."
대장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수시로 설사를 하게되는 자극성 대장증후군 환자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136만 명 가량이던 자극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지난 해 163만 8,000명으로 매년 3.8%씩 증가했습니다.
설사와 변비가 동반되며, 복부 불쾌감이 나타 나지만 변을 보고 나면 좋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스트레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민영일 / 소화기내과 전문의
- "스트레스 같은 자극이 장으로 전달돼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설사가 날 수도 있고, 변비가 될 수도 있고…."
치료는 약으로 합니다.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고, 대변의 부피를 늘려주는 약을 사용하는데, 심할 경우 신경안정제를 쓰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카페인이나 술,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