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대안투자로 각광을 받았던 원자재펀드도 수익률 하락으로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공행진을 벌이던 원자재가격이 뚜렷한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백 달러대에서 90달러로 12%나 하락했습니다.
금이나 은, 구리 니켈 등 대부분 원자재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된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석진 /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
- "유럽 금융위기 이후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고요. 여기에는 중국 수요 감소도 맞물려 있고요. 또한 투기거래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면서"
한동안 대안투자 상품으로 부각됐던 원자재펀드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9%, 최근 3개월간의 수익률은 -17%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자금이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오히려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지만 원자재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앞으로도 원자재시장의 투자 매력을 이끌만한 요소가 딱히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세계 경기가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원자재 가격과 관련 펀드 상품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